안녕하십니까
김진심입니다.
얼마 전에 오픽 시험 성적이 유효기간이 끝났다고 하여서 새로 치러 갔습니다.
대학 후배한테 전하듯 글을 써보았는데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기분 좋게 AL이 나왔습니다.
공기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오픽은 고고익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기업을 준비한다는 것은 곧 오픽의 고득점을 노리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되어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합격수기를 씁니다. (그저 개인의 한 이야기지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픽을 3차례 쳤습니다.
처음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4년 전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4년 전 한 번, 3년 전 한 번 그리고 얼마전 시험 성적이 없어져 친 한 번 이렇게 3번입니다.
저는 사실 영어 스피킹에 꽤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맨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채로 시험장에 갔습니다.
그저 오픽 시험이 있으면 좋더라~라는 주변 취직 준비하는 언니 오빠들 말만 듣고 시험의 특성도 모른채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무지했냐면은….컴퓨터용 사인펜을 들고 갔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처음 쳤을 때는 그만큼 무지하였기 때문에 에바가 질문하는 것에 꽤나 핵심만 빠르고 짧게 답했습니다.
자..여러분이 오픽에서 가장 피해야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생각보다 시험이 빨리 끝나서 퇴실도 빨리했습니다.
퇴실이 자유로운 것 같아 기분 좋게 나왔는데 성적은 IH, AL보다 한단계 아래였습니다.
두번째 시험을 보러갔을 때는 어느 정도 시험에 대한 이해가 있다보니
에바가 물어본 것에 열심히 대답하였고, 영어 실력이 더 늘어있었던 터라
가볍게 AL을 딸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시험을 보러갔을 때(즉, 얼마전에) 오랫동안 영어를 쓰지 않아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있었고 오픽이라는 시험에 대한 감도 많이 떨어져있던 터였습니다.
그래서 오픽 준비 책을 하나 빌려서 시험 직전에 몇 가지만 골라서 읽고 들어갔습니다.
돌발문제로 교통수단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단답형으로 초반에 대답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뒷부분의 쉬운 질문들은 - 비교적 설문에 표기한대로 저와 연관이 있는 -
일부러 답을 더 길게 이야기했네요.
앞부분을 많이 절어서 뒷부분 시험 칠 때 멘탈이 많이 나가있어서 그런지 말을 많이 더듬었는데
끝까지 저의 능청스러움과 자연스러움 또는 여유를 잃은 것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에바와 대화하다 ‘아이고 내가 말을 좀 더듬었네.’와 같은 발악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퇴실할 때 저를 포함 3명만 시험장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만큼 뒷부분의 질문에 시간을 많이 소모했다는 뜻이지요.
쉬운 질문이 나왔을 때 이러한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는 수다쟁이다. 나는 투머치토커다. 나는 에바에게 재롱을 떨러왔다.’
그렇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주제 내에서 말할 수 있는 최대한을 말하고 오자…입니다.
아! 시험 중간에 난이도 조절하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간혹, AL점수를 따려면 무조건 어렵게! 어렵게! 설정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아닙니다.
저는 항상 제 영어 실력이 제일 위에서 두번째 정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고, 맨 처음 난이도 설정할 때에도 그렇게 설정하고
추후에 난이도 조절하겠냐는 질문에 난이도를 유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무난하게 AL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인 난이도 설정과 고득점과의 관계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오픽 시험은 순발력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외국어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모국어로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픽에서는 가끔 본인과 무관하여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던질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정직하게 Yes or No 로 답을 해버린다면 문제를 하나 날리시는 겁니다.
임기응변을 사용해서 거짓말을 해서라도 문제를 공백으로 남기지 마세요.
과하게 솔직하게 답하는 것은…오지선다형에 답을 모른다고 마킹을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외국어로 거짓말 하는 것이 조금 더 어렵기 때문에
무관한 질문이 던져졌을 때, 임기응변을 사용하여 디테일있는 거짓 답안을 뜸들이지 않고 던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실력자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웃기지요?
템플릿을 외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템플릿을 통째로 외우는 방법보다는
미디어를 통해서라도 영어 스피킹을 다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템플릿을 통해서도 실력을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뉘앙스나, 내용 전달에 있어서 한계를 느끼게 되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영어 스피킹 성적을 본다는 것은
여러분이 영어를 하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때되어서는 템플릿이 큰 도움이 되지 않으실겁니다.
토익이 990점인데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시는 분들에 대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템플릿만 줄줄 외우고 오픽에서 고득점을 얻는다면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비난의 의도는 없음을 강력히 표합니다.
그러나 실제 회화 실력이 오픽 AL이라는 성적이 주는 기대감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에 속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쥬?
급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기본기 탄탄한 영어를 할 수 있는 그날까지
김진심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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